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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성큼 다가온 ChatGPT 시대
- 반려동물산업학과
- 조회 : 1035
- 등록일 : 2023-09-12
성큼 다가온 ChatGPT 시대…‘생성형 AI’ 활용한 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한국대학신문(2023.09.04.)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전통적인 수업 방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연구진들이 과제 및 연구 등에 ChatGPT를 적극 활용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교육에서 ChatGPT 등 생성·대화형 AI 기술의 활용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 것인지, 올바른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전문가들 역시 “미래 사회에서는 AI 활용·협력하는 사람이 국가·미래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며 ChatGPT 등 생성·대화형 AI 기술을 활용한 방식으로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지식 전달형 교육에서 벗어나 AI 기술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 자기주도적·창의적 교육 등으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 생성·대화형 AI 기술, 진학진로·취창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돼 = ChatGPT는 2022년 11월 30일 공개된 GPT-3.5를 기반으로 하는 챗봇이다.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OpenAI에서 개발한 자연어 생성 모델로, 2018년 ‘GPT-1’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다. 사람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RLHF, 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Feedback) 적용으로 대화에 최적화돼 있으며,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이해하고 관련 답변을 생성해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ChatGPT는 출시된 지 5일 만에 100만 명, 2주일 만에 200만 명의 사용자를 달성할 정도로 AI 서비스에서 전례가 없는 기록을 남기는 등 큰 주목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생성·대화형 AI 기술이기도 하다.
대학에서는 생성·대화형 AI를 교육, 진학진로, 취창업 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생성형 AI를 이화 고유의 교수학습 모델인 ‘THE BEST’ 교육과 접목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및 학습 사례를 공유하고, ‘수업단계별 AI 활용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강의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교과목표 및 내용, 주요 학습활동, 과제 및 평가방법 등 고려해야 할 사항과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안내해야 할 사항, 학기 중의 활용과 성찰, 학기말의 공정한 평가를 위한 방법과 예시 등의 다양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전주대 경영대학은 재학생과 일반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Chat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지난달 9일 오픈했다. 챗봇 서비스 도입을 통해 경영대학 및 산하 학과(경영/금융보험/물류무역/부동산국토정보/회계세무/IT금융학과), 경영대학 건물(자유관), 학사일정, 취업 정보, 부서별 연락처 등의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주대 챗봇 서비스는 생성형 AI의 한계인 자체 언어정보 생성으로 인한 정보 왜곡을 보완해 질문에 대해 보다 정확한 답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공주대는 ChatGPT API를 활용해 업무에 적용하는 법을 공유하기 위해 ChatGPT 활용 교수법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는 ChatGPT API를 교육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사례를 제공해 디지털 교수학습에 깊은 관심을 표현한 교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성균관대는 과제나 논문 작성 시 표절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AI를 사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탐색할 수 있는 행동요령이 담긴 ‘교강사용 ChatGPT 종합안내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플랫폼 홈페이지에서는 ChatGPT와 생성형 AI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최신 정보 동향과 구체적인 사용방법과 활용 사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공유하고 있다. 특히 AI를 선의의 도구로써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과 가이드라인, 공교육 관계자를 위한 △선제적인 AI 접목 교육 모델 소개 △ChatGPT를 활용한 부정행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생성형 AI의 발달은 새로운 도전이자 대학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라며 “많은 사람들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윤리적으로 선용할 수 있도록 AI 접목 교육 모델 개발, AI 악용하는 부정행위의 적극적인 예방, AI 활용 윤리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 적절한 평가 방식 개발 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대학들이 수업에서 ChatGPT 활용 가이드를 제작하거나 활용법에 대한 특강 등을 진행하고, 세미나·토론회 등을 통해 활용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다.
초·중·고에서도 ChatGPT 활용 가이드를 제시, 올바른 활용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 초·중·고 ChatGPT 활용 가이드를 담은 ‘학교급별 생성형 AI 활용 지침’을 모든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ChatGPT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현장에서 혼선을 겪었다는 이유다.
지침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교사 시연으로 ChatGPT를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교사의 추가 작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경우에는 학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중학생은 부모나 법적 보호자의 허락을 받고 교사 지도 아래 ChatGPT를 수업 시간에 사용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은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동의하면 학생이 직접 ChatGPT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학교 프로젝트 등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고교생은 ChatGPT를 보조 교사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ChatGPT 등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 등에 활용하려는 경우에는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하며 데이터 추출, 국어 작문, AI 융합 수업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 지식 전달에서 벗어난 ‘AI 활용·협력’ 교육 방식으로의 변화 필요 = 이처럼 ChatGPT 등 생성·대화형 AI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면서 교육 방식에 대한 변화도 요구된다. AI 기술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 자기주도적·창의적 교육 등으로의 변화를 통해 기존의 지식 전달형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 인재들을 위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 구축과 이를 활용한 공교육 정상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진행한 ‘AI 시대의 교육과 대한민국의 전략’ 토론회에서 “미래에는 AI를 잘 활용하고 AI와 협력하는 사람과 국가가 미래 사회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AI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인간과의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 등 인간중심 체계에 AI를 포함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행 3%인 특별교부금 비율을 6년 간(2024∼2029년) 한시적으로 1%p 상향해 교원 AI 역량강화 사업, 방과후학교 사업, 우수교육청 지원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교육에서의 AI(인공지능) 역량을 혁신하기 위해서다.
김진표 의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 새로운 기술로 학생을 교육하는 교사의 역량 강화가 공교육 혁신의 핵심”이라며 “AI시대 교사는 학생이 창의적인 결론을 찾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학생이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상담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각급 학교당 1명 이상의 선도 교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이들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을 바꿀 수 있는 ‘혁신주도 교사 그룹’을 형성한다면 공교육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교육이 학생과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얻으면 과도한 사교육 의존 문제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임지연 기자 ljy12@unn.net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