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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길냥이 사료 이렇게 주세요!

  • 반려동물산업학과
  • 조회 : 450
  • 등록일 : 2024-01-09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길냥이 사료 이렇게 주세요!

농림축산식품부,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마련


정부가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길고양이 돌봄을 시작하기 전에 고려할 점부터 급여 방식, 적절한 먹이 급여 장소, 급여량, 청결관리까지 세세한 내용을 담았다. 이웃 주민과의 갈등으로 고민이 많은 캣맘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은 단순한 밥 주기에만 그치는 일이 아니라 해당 개체의 중성화(TNR), 필요한 경우 건강관리 등을 수반해야 하는 행위다. 길고양이 돌봄은 자발적인 활동이지만 길고양이가 지역 사회와 갈등 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임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일부

우선 정부는 “길고양이 밥자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개체수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면, 길고양이 돌봄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 간 갈등도 감소할 수 있다”며 캣맘들이 원칙에 따라 사료를 급여하고, 나아가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사업(TNR 사업)까지 이뤄진다면 주민 간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길고양이를 중성화하면 발정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영역 다툼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길고양이로 인한 사람들의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며 TNR을 통해 개체수 조절은 물론, 길고양이에 대한 민원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올바른 길고양이 돌봄과 중성화수술이 이뤄지면 캣맘과 주민 간의 오해와 갈등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부가 제시한 길고양이 먹이주기의 원칙 3가지는 적절한 돌봄 및 중성화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책임감’,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적당량의 먹이를 주는 ‘규칙성’, 밥자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청결성’이다.

먹이를 줄 때는 중성화된 길고양이를 대상으로만 해야 하고,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는 중성화수술을 먼저 받도록 해야 한다. 중성화수술(TNR)을 받은 길고양이는 귀 끝이 조금 잘려있기 때문에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캣맘·캣대디(케어테이커, 돌보미)에 의해 돌봄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 중복된 먹이 급여를 최소화해야 한다.

길고양이 사료 급여는 1회 1일 급여를 원칙으로 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급여해야 한다. 급여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남은 먹이와 밥그릇을 수거해야 한다. 그래야 청결성도 유지되고, 개체수 파악도 쉬워진다. 밥그릇에 먹이가 항상 채워져 있으면, 돌보고 있는 개체수를 확인하기 힘들고 고양이의 상태 파악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먹이는 길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용하고 외부 노출이 적은 장소에 주는 것이 좋다. 밥자리 설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문제도 미리 확인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관리자나 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가 다칠 수 있고, 스크래치 등 차량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나 차량 하부, 길고양이의 위생이 저하될 수 있는 맨땅바닥, 로드킬 위험이 있는 도로 주변, 길고양이가 배변하기 좋은 어린이 놀이터 주변은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적절하지 않은 장소다. 야생동물 보호구역도 길고양이 먹이 주기에 적절하지 않은 장소다.

봉지째로 사료를 급여하면 고양이 장폐색으로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다.

사료 급여량은 고양이가 먹는 것을 지켜보고 한 번에 먹는 만큼 급여하는 것이 추천되며, 사료 제조사의 1일 섭취 권장량과 먹이를 먹는 길고양이 수를 고려하여 급여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길고양이가 살이 찌면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므로, 과잉 급식은 비추천되며 사료뿐만 아니라 신선한 물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좋다.

먹이를 주고 남은 밥그릇, 캔 등의 용기는 바로 치워 밥자리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밥그릇을 방치하면 길고양이 간 질병 전염, 세균 번식 악취 등의 원인이 되어 길고양이의 건강에 해가 되고, 이웃과의 갈등 원인도 될 수 있다. 미국과 영국의 가이드에서는 30분 후 수거를 권장한다.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에는 이외에도 밥자리 관리 미비, 캣맘 위협 등의 갈등 상황에 참고할 수 있는 법령과 기존 판례를 종합한 Q&A도 담겨있어 도움이 된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에 법적 강제성이 있지는 않으나, 돌봄 관련 갈등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동물사랑배움터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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